BLOG ARTICLE 농촌 | 2 ARTICLE FOUND

  1. 2010.07.10 수박 2통 12900원(무료배송) (2)
  2. 2008.07.24 심각한 인터넷농촌 (34)




제가 수박 2통을 12,900원에 무료배송으로 판단 소리가 아니구요.
G 마켓에서 며칠전 산 물품명 입니다.
그랬더니 오늘 왔네요.

수박 작고, 신선하지 않고, 맛 없을줄 알았는데.
완전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씨도 별로 없더군요.
가운데를 칼로 베어먹으니 이건 뭐 ;;;;; 너무달어 !!! 존나 맛나 좋아 !!
집 앞에서 1통에 19,000 원짜리 총각네 야채가게 서래마을점 수박보다 274 배 달고
가격은 1/3 수준이였습니다. 순간 쾌재를 불렀죠 ! 심봤따흐으 ~ !





하지만 기쁨도 잠시.
농업기술센터에 마케팅세미나를 하러다니는 저로써.
두달에 한번 농민과의 교육을 하는 마당에.
이 가격에, ( 배송비빼면 수박 1통당 5,000원꼴, 수수료빼고 뭐빼고 뭐빼면 1통당 3,000원 남을려나 ? )
이렇게 팔아도 되는건가 싶었습니다.





농민의 땀을 정당한 가격으로 사야하는데,
일반 소비자로써 싸고좋은데에 지갑이 열리는걸 어떻합니까
.
농촌의 딜레마와 G 마켓의 딜레마, 먹는걸로 쇼핑몰하는 모든 사람들의 딜레마를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는 작년부터
대구에있는 경북농업경영대학교,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김천 농업기술센터에 출강하고있습니다.
그만큼 농촌에서도 인터넷마케팅에 관심갖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과거, 재배한 농작물을 팔곳은 농협도매상이나, 일반도매상 뿐이였습니다.
그래서 시중에서 우리가 5만원에 사먹는 농작물들은 도매상들이 농민에게 2만원에 떼온것들입니다.
허나 그 2만원도 현금으로 농민들에게 즉시 지급되는일이 없고, 늦거나 혹은 안주는일도 생긴답니다.
그래서 농민이 인터넷에 직접 판매를 하면 3만원에 내놓을수 있고,
유통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그것을 5만원이 아닌 3만원에 사먹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농민들이 인터넷, 아니 컴퓨터 자체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분들은 1-20년, 많게는 4-50년동안 땅을밟아오신 분들입니다.
그에 역풍으로, 중국산 농작물들이 도시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농민이 어렵사리 3만원에 내놓아도 팔리지가 않습니다.

또, 우리농산물을 찾는 사람들 중, 옥션/지마켓이 아닌 약간의 웃돈을 주고서라도
좋은것을 찾는 사람들은 "유기농" 이라는 키워드로 포털에서 검색을 할것입니다.
그러면 아쉽지만, 아래와같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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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이 뭔지는 나오지도 않고,
그저 유기농이라는 키워드를 돈주고 산 사람들의 사이트만 무수히 나옵니다.
그래서, 농가살리기에 의식을 갖고, 유기농이라는 단어로 검색했을때 어떤 사이트가 나오게 할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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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클릭당 1290 원을 내야합니다. 과연 농가에서 낼수있는 수준의 광고비용일까요 ? 절대 아닐겁니다.
그렇다보니, 지금 광고하는 업체들은 기업화된 공장형 농산물업체일 확률이 높습니다.
광고비를 뽑아야 하니, 좋은 농산물보다는 돈남는 농산물이 취급될 것이구요.

한숨은 잠시 뒤로하고,
그럼 유기농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가 뭔지 살펴보고자, 사전검색을 해봤는데도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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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뭐 대충 농약없이 재배한 농산물이겠거니 짐작은 하지만,
정확한뜻은 찾아봐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수많은 농가들은 네티즌과 그 어떤 경로로도 쉽게 접촉할 수 없는
완전 차단지대에 있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미국산 소고기 안들여와야 한다는것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국내산 농작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끽해야 가락시장에서 도매로 떼다파는 출산지불명의 것들을 사먹거나
중국산 농작물을 국산으로 알고 사다먹는게 전부입니다.

농촌은, 생각 그 이상으로 정말정말 심각합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마다,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농민들의 폐사, 그리고 살아남기위한 몸부림.
그 광경을 보고나면, 어떠한 다큐멘터리보다 진한 메세지와 울컥한 응어리가 생깁니다.